산행기록/산행일기

낙동정맥 11번째 이야기

매우梅雨 2008. 7. 7. 13:56

낙동정맥 열한번째 가는 길(당초 17구간). 들머리가 좀 멀리 있는 탓에 새벽 4시에 따나는데

약속되었던 회원들도 갑자기 이일, 저일로 빠지니 15명이 단촐하게 출발한다.

날이 굉장히 더웠으나 계곡에서 부는 바람이 산행하는데 힘을 좀 덜어주었지만 그래도 2~3년

사이에 가장 힘든 산행이었다. 날씨는 맑았고 27.8km산행에 9시간 57분 소요

 

1. 안동휴게소에서 아침. 화매재에 도착하여 산행을 시작할 때에는 오늘의 산행이 힘들 줄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처음 송전탑을 만나고 이후 송전탑은 자주 눈에 보인다.

 

 

 

 

 

 

 

 

 

 

 

 

 

 

 

 

 

 

 

2. 임도를 만나 따라 오르니 고냉지채소밭(무우)이 나온다. 정맥길을 따르다 보니 새로 임도를 개설하는 중이라

등산로가 엉망이다.  이곳에서 잠시 휴식 중 주변에 익지않은 잣송이가 지천이다. 술담으면 좋다고 하여 열댓개를

주웠다. 이어 당집을 지나 계속이어진 임도를 따른다.  뽕나무가 많은 곳에 샘터가 있고 사유지라 철망을 쳐 놓았다.

 

 

 

 

 

 

 

 

 

 

 

 

 

 

 

 

 

 

 

 

 

3. 전망이 좋은 고사목지대가 나온다. 몇해전인가 큰 산불이 난 모양이다. 630봉을 지나 바람이 잘드는 곳에서

점심을 먹었다. 산행내내 등산로와 임도가 자주 만난다.

 

 

 

 

 

 

 

 

 

 

 

 

 

 

 

 

 

 

 

 

 

4. 날도 더운데다 뚜렸한 목표물이 없어 지루한 생각이 든다. 명동산(812m)에 도착했으나 감시초소만 있고 이곳이

명동산이라는 표식도 없다. 햇볕이 뜨거우니 모두들 지나쳐 가버린다. 한참을 가니 그늘 속에 돌무더기가 보인다.

예전에 봉수대이었던 곳 같다.

 

 

 

 

 

 

 

5. 봉수대터가 정상인줄 알았는데 조금 더 가니 봉화산(733m) 정상이 나온다. 또 다시 임도를 만나 따라 내려가니

삼의리와 맹동산의 삼거리를 만나는데 이곳에 색이 바랜 안내도가 있다.  넓은 임도를 지나며 전에 목장이었던

곳이 시원하게 보인다.

 

 

 

 

 

 

 

 

 

 

 

 

 

 

 

 

 

 

 

6. 목장입구에서  마침 아저씨를 만나 산불감시초소 있는 곳을 물어보니 우리가 지나온 곳을 가르쳐 준다. 대답도

시원치 않아 능선을 보고 가다보니 등산로가 없다. 다시 길도 없는 산속을 지나니 한참 공사중인 곳을 만난다.

새로 만든 길을 따라 오르니 맹동산을 너무 깎아내려 장마철이면 맹동산이 없어질것 같다. 한참을 지나다 보니

풍력발전단지를 만드는 공사다. 영덕군 창수면을 바라보며 발길을 재촉한다. 도중에 등산로를 만났으나 임도가

울치재까지 연결된다하여 임도를 따라갔는데 마음속으로 엄청 후회를 했다.

 

 

 

 

 

 

 

 

 

 

 

 

 

 

 

 

 

 

 

 

 

 

 

 

 

 

 

7. 등산로는 1시간정도면 갈텐데 임도로 내려서 빙 돌아가니 1시간은 더 걸은것 같다.  식수가 동나 다른 회원에게

얻어 마시고 917지방도에 닿는다. 조금 내려가니 울치재에서 내려오는 길과 마주친다. 양구7교 다리밑에서 대충

땀을 �고 뒷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