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7월 13일 백두대간을 이어가기 위한 아홉번째 산행.
참가회원은 20명, 날씨는 흐렸고 산행도중에 소나기 두번, 그리고 나제통문에서 세번째 내림.
산행거리는 20.5km에 시간은 9시간 17분 소요
1. 새벽에 일어나 창밖을 보니 비가 조금씩 내린다. 산행을 할 채비를 하고 나서니 비가 폭포처럼 쏟아진다.
시간이 되어도 버스는 오지않고....버스기사가 늦게 일어났단다. 어찌됐던 25분 정도 늦게 출발했다.
인삼랜드휴게소에서 아침을 먹고 빼재에 도착하여 산행을 시작한다.
도로공사로 끊어진 대간 길
구름에 가려진 오늘의 들머리. 37번 국도를 따라 내려가면 들머리가 나온다.
2. 옹벽 위에 이정표가 있다. 초반부터 숨이 턱에 차도록 가파르다. 능선에 올라 느리적거리며 따라가다 보니 정상포식이 없는 봉우리를 오른다. 내 생각에는 수령봉으로 생각하고....이어 호절골재 이정표가 나온다. 밀려오는 구름을
보니 마음이 급해지고...! 가을을 재촉하는가? 고추잠자리가 보인다.
3. 오늘따라 초반부터 유난히 힘들다. 연신 물을 마셔가며 발길을 옮기니 삼봉산(1,254m)에 도착했다. 거창쪽의
수직 절벽이 구름속에서도 나를 보란듯이 조금만 보여준다. 내려서기 전에 지나온 삼봉산을 뒤돌아 본다. 나무와
구름때문에 한밤중 같은 급경사(60~70도 정도)를 내려간다.
4. 급경사를 거의 내려서니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다행히 나무가 빽빽해서인지 소리만 들리고 빗방을은 좀처럼
맞지는 않는다. 소로길에 철망이 있고 문이 열려있어 쳐다보니 "해지면 출입금지"라고 쓰여있다. 나무가 없어 하는
수 없이 우비를 입고 몇 발작을 움직이니 비가 멎는다. 조금 지나니 질척거리는 배추밭이 나오고 이어 사과농장도
있다. 우비를 벗는다. 잠시 후 소사고개에 도착.
5. 얼마되지 않는 거리지만 땅에 코가 닿을 정도로 경사가 급하다. 힘든 숨을 내쉬고 나니 왕둥굴레를 판다는 안내판도 눈에 뛴다. 지나는 길에 온통 배추밭이다. 세멘트로 포장된 길을 따르다 보니 돈꽤나 들인 무덤을 만나고 한창
배추를 수확하고 있는 광경을 보았다. 마을을 벗어날 무렵 끝에 있는 집에서 잡견이 짖어댄다. 몇일 있으면 복날인데
된장을 발라버린다고 하니 주인아줌마가 저도 밥벌이를 한다고 짖어댄단다.
6. 삼도봉(1,249m). 경북 김천과 경남 거창, 그리고 전북 무주에 걸쳐있어 삼도봉이란다. 본명은 초점산이고....
부러진 정상표지석을 누군가 돌멩이로 세워 놓았다. 떠나기 전에 구름사이로 거창군 대덕면의 내,외감리와 이웃
봉우리가 보였다. 이곳에서 점심을 먹고 대덕산을 향한다.
7. 삼도봉을 내려가다 보니 잠자리가 기다리고 있더라. 대덕산을 가는 길은 잘 정비를 해놓았고 싸리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삼도봉을 뒤돌아 보고 능선을 오르니 구름과 고추잠자리가 하늘에 가득하다. 힘겹게 올름며 정상인줄
알았는데 헬기장만 덩그러이 있다.
8. 대덕산(1,290m). 이곳에서 삼봉산을 조망하고 덕산재로 향한다. 잠시 후 나무통로가 나오고 내려막길을 조금
내려가니 샘터가 있어 이곳에서 물 한모금을 마셨다. 큰 비가 온것 같지 않는데 큰 바위가 밀려갔다. 대덕산에서
덕산재가는 이곳도 경사가 가파르고 비가 온 탓에 상당히 미끄럽다. 급경사지역을 벗어나 뒤돌아 보니 대덕산이
구름에 가려있다.
9. 나무계단을 지나서 나무사이로 덕산재로 연결되는 길이 보인다. 덕산재에 도착하여 후미를 기다리며 배낭이며
신을 벗어 놓고 쉬고 있는데 또 소나기가 내린다. 서둘러 우의로 내몸과 배낭을 가리고 쪼그려 않았다. 얼마 안되어
비는 그치고 나머지 구간을 갈 수 없는 회원때문에 버스 덕산재로 온다하여 배낭은 내려놓고 식수만 가지고 나머지
구간을 향하여 출발한다.
10. 간단하게 식수만 가지고 부항령으로 출발. 예전에 광산을 했던 곳을 지나 주변을 조망하며 지나니 낙엽송으로
잘 조림된 지역에 들어선다. 삼도봉터널 위를 지나 부항령에 도착하여 오늘의 산행을 마감한다. 다음을 기약하고
접속로를 따라 버스가 기다리는 1089지방도를 향한다.
11. 부항령에서 삼도봉 터널입구에 도착, 이곳에서 뒷풀이
12. 귀가길에 나제통문에서 잠시 쉬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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